BIM이란 무엇인가?
건축학전공이나 건축공학전공에서 공부하거나, 건축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종종 접해봤을 이름이죠. 뭐 요즘은 설계도 레빗으로 하고, 시공 BIM도 레빗으로 하고, As-Built 도서도 레빗으로 한다는 둥 많은 얘기를 접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이 Revit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볼까 합니다.
BIM 이란?
가장 먼저 BIM을 이야기 안할수 없겠죠?
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건축 정보 모델링"을 줄인 약자로, 건축물 및 구조물에 대한 정보를 3D 모델링에 통합하고 이를 유지 및 관리에까지, 건물 전 생애 주기에 걸친 정보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모델링
단순한 2D 설계 도서를 가지고 실제 건물을 예측하기도 어렵고, 목업 테스트를 진행하더라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에 필요한 정보들을 미리 예측하고 파악하여 설계에 포함시키고, 이는 시공에서도 효율적으로 공정 관리 및 공기 관리가 가능하게 하며, 준공 이후 유지, 관리, 보수까지 활용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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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은 단순히 3D 모델링 아니야?"
"그런거 없어도 설계, 시공 잘하고 유지, 관리도 문제없었어"
"BIM이 Revit을 말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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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오해를 가지고 있는데요,
앞서 말한 내용처럼 단순한 3D 모델링 아닌, 건물에 포함되는 모든 객체의 물리적, 기능적 특성을 포함하여 오류 사전 검토, 상세한 시공 예상 정보, 비용 산출, 철거까지 포함된 정보를 토대로 파악할 수 있는 복합적 3D 모델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문제가 없이 잘해왔다고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미래친화적인 건축이 목표이기 때문에 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유지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인력과 시간, 비용이 예상되니 건축/건설 시장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가장 흔히들 생각하는 오류인데, Revit은 BIM을 하기 위한 툴에 일부일 뿐입니다!! BIM은 여러 툴을 활용하는 다중 정보인데 단순히 Revit만이 BIM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레빗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툴이어서 대중적이라 그런 오류가 생겨나지만 엄연히 Revit ≠ BIM이 아니라는 사실! 알아두시고 시작해 보죠.
BIM을 활용한 이점
1. 통합 정보 관리
적게는 수십장, 많게는 수백장이 넘는 2D 도면에서 한장 한장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죠. 평면에서 일부 확대 평면을 찾아가고, 그 평면에서 사용된 재료를 찾기 위해서는 또 다른 도면이나 리스트를 찾아보고, 이렇게 한장 한장 찾기엔 우리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너무 비효율적인 시간 소요입니다.
'BIM은 이러한 수많은 도면들을 BIM 데이터 파일 하나에서 관리를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예를 들어 내가 2층에 사용된 바닥 구성과 마감이 뭔지 알고 싶어, 이러면 기존에는 2층 평면도를 열어서 바닥 상세가 있는지 보고, 확대 평면이나 부분 단면도를 확인해보고, 아니면 실내재료마감표를 찾아보고 열어봐야할 도면이 수두륵한데, BIM에서는 2층 바닥을 클릭 한번으로 정보를 다 얻을수 있죠. 방통이 얼마나 들어갔고, 바닥에 들어간 배관이 뭐가 있고, 마감은 무엇인지 다 알수 있으니까요.
2. 설계 및 시공 오류 최소화
BIM은 크게 세 시점으로 나눠져요
'1) 설계단계 BIM
2) 시공단계 BIM
3) 유지보수관리 BIM'
1) 설계단계 BIM, 2D 설계가 완료될 시점에 시작해서 2D 도면을 3D 모델링 이후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로 이 시점에서는 도서의 정합성, 설계의 타당성, 2D 설계에서 예상하지 못한 실시공 단계의 문제점에 대한 오류 파악, 비용 산출 등에 활용됩니다. 주로 설계사에서 BIM을 활용해서 설계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2D 도면을 그리고 나서 BIM을 도입하는 방향이 많은 편이에요.
예를 들어 구조 BIM과 설비 MEP BIM과 정합을 했을때 구조 주요 부재를 배관이나 덕트가 뚫고 가게 설계가 되어있다면, SM을 통해서 이러한 간섭들을 해결해서 시공 전에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을 미리 파악하고 수정 도서를 그리는데 사용되는거죠.
2) 시공단계 BIM, 설계가 끝나면 이제 시공에 들어가는데, 시공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죠. 그래서 MOCK-UP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실제와 같은 규격으로는 힘드니 적당한 스케일로 실제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 시험을 해보는데, 이는 비용이나 시간, 그리고 품질에 대한 문제가 종종 대두되긴합니다. 그 전에 설계단계 BIM을 시공단계에 연계하여 시공 오류를 미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토하는 방법이 있죠. 또한 Revit, Navisworks, Tekla 등등 다양한 프로그래을 활용하여 공기 산출, 시공 시뮬레이션, 물량 산출 등에 활용하여 시공의 품질이나 공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도입됐어요.
3) 유지보수관리 BIM, 준공 이후 건축물, 플랜트, 하이테크 등에서는 해당 건물 혹은 구조물의 노후화 정도를 미리 계산해서 파악하거나, 만약 보수나 교체가 필요할 경우 그 구역을 BIM 데이터를 통해 어떤 방법을 공사를 진행해야하는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보니 재시공하거나, 보수에 실패할 확률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는 지금은 주로 철강이나 하이테크, 플랜트 분야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3. 설계와 시공의 통합관리
설계는 설계대로, 시공은 시공대로, 아마 아직은 이 둘이 따로 논다고 느끼는 현업자분들이 상당수 있을꺼라 감히 제가 예상해봅니다. 저도 건축학전공을 하고 시공사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이질감(?)이 들었다고 할까요?
무튼, 이렇게 설계와 시공의 철저한 분리로 막상 시공하게 되면 설계에서 의도한 바와 달라지거나, 설계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기고, 또 시공하면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지다보니, 이를 손쉽게 파악하고 관리하고 수정할수 있는 BIM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죠.
BIM 프로그램
BIM에는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사용되고 있어요
그 중에서 큼직한것만 잠깐 얘기를 해보면,
1) AutoCAD
2) Revit
3) Navisworks
4) Tekla Structures
5) Civil3D
등등이 있겠죠, 위의 프로그램 말고도 MEP에서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각 프로그램 안에 애드인이나 플러그인이 추가되면서 활용하는 범위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은데요. 오늘은 시작이니 간단히 위에 5개만 설명 드리고, 추후에 하나씩 더 자세히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볼께요.
1) AutoCAD
사실 건축을 접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겁니다. 근래에 들어서 ArchiCAD, ZWCAD 등 2D 도면 작업하는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사용되지만, AutoCAD만큼 우리한테 익숙하면서 잘 활용되는 프로그램은 없을겁니다. AutoDesk 사의 대표적인 설계 프로그램으로, 건축, 기계, 토목, 장비 등 다양한 2D 작업을 넘어 3D 작업까지 활용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큰 장점으로는 "호환성"을 말할수 있겠는데요.
같은 AutoDesk사의 Civil3D, Revit, Navisworks 등의 프로그램과 자유로운 호환 덕분에 더 잘 활용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각종 파일 형식을 지원하고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무리가 없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야하는 BIM 작업에서는 필수라고 할수 있어요.
2) Revit
스케치업, 라이노와 함께 처음에는 주로 3D 모델링 툴로 잘 알려져서 학생들도 많이들 3D 렌더용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3D 모델링을 통해 손쉽게 평, 입, 단면을 뽑아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MEP와 건축 분야 BIM이 활성화되에 따라 다양한 정보가 입력 가능한 Revit이 BIM을 이끌어 가게 되었죠. AutoCAD와 마찬가지로 AutoDesk 사의 프로그램이다보니 호환성이 좋은건 말해 뭐하겠습니까 ㅎㅎ
현재 BIM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건축과 구조에서 그리고 일부 MEP에서 편리하게 BIM 데이터 작성이 가능해서 많은 BIM 전문가들이 Revit을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3) Navisworks
앞서 언급한 간섭 검토를 하기 위해서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죠. AutoCAD부터 시작한 AutoDesk 사의 간섭 검토 및 리뷰용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주로 간섭 검토만 가능한지 아시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디테일한 Clash Detective Rules을 통해 원하는 간섭만 찾아낼수 있고, BIM 데이터의 시뮬레이션을 돕는 기본적인 프로그램으로 빠질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물론 기본적인 프로그램이라고는 했지만 정말 다양한 숨겨진 기능들이 많아서 이건 차차 알아가보죠.
4) Telka Structures
구조를 전문으로 하지 않으면 잘 모를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5) Civil3D
AutoCAD가 건축과 제품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AutoCAD를 기반으로 토목에 한층 업그레이드한 프로그램이 Civil3D입니다. AutoDesk사의 프로그램으로 AutoCAD를 사용했다면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기에 사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2D와 3D를 동시에 작업하기에 AutoCAD보다는 복잡한 부분이 많지만 토목에 집중했기에, 대지, 도로, 항만 등 일반적으로 AutoCAD에서 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잘 구현했죠. 그래서 토목 설계와 BIM이 한번에 가능하게 만들어 토목 BIM에서는 이제 필수적인 프로그램으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BIM에 대한 소개와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는데요, 물론 더 많은 프로그램들이 사용되고 있고, BIM이 위에 설명한 특징만 가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하나씩 다 나열하면 책을 써야해요.. ㅎㅎ
여러분들의 궁금한 점은 제가 차차 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ㅎ
다양하게 많은 방면에서 활용되고 BIM, 이제는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미래스마트건설의 주역이 될 것이기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건축인이 되어봐야겠죠. 처음으로 블로그 글을 쓰면서 여러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 받는 창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벌써 즐겁네요 ㅎㅎ
앞으로도 다양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들고 오겠습니다~